더맛의 정성스러운 소고기 구이가 자꾸만 그리워진다.
바람이 조금 선선해진 저녁에 남구 쪽에서 식사할 일이 있어 더맛을 찾았습니다. 부산 남구 조각공원로 45라는 주소를 저장하고 이동했고, 이날은 식사를 빨리 끝내기보다 고기를 구우면서 이야기를 길게 나누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도착하기 전에는 배가 꽤 고파 주문부터 빠르게 할 줄 알았는데 막상 자리를 잡으니 일행과 먹는 양부터 맞추게 됩니다. 괜히 허기진 상태에서 많이 정하지 말자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불판에 고기가 올라간 다음에는 한 번에 잔뜩 굽기보다 먹는 속도에 맞춰 나눠 올렸고, 그 사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몇 점 먹고 나니 처음의 허기는 금방 가라앉았고 오히려 이후부터는 굽는 시간 자체를 느긋하게 보내게 됐습니다. 고깃집에서 보내는 저녁은 음식만큼 함께 앉아 있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체감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바로 이동하지 않고 주변을 조금 걸어보는 일정까지 이어갔습니다.
1. 주소 가까워지자 천천히 찾았습니다
더맛을 찾아갈 때는 조각공원로 45를 목적지로 입력하고 이동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온 뒤가 오히려 중요해서 주변 건물과 지도 화면을 번갈아 확인했습니다. 저도 목적지 표시가 가까워진 뒤 휴대전화를 잠깐 넣었다가 정확한 위치가 궁금해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괜히 다 왔다고 방심하다가 지나치면 다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상호만 기억하기보다 상세 주소를 함께 저장해 두는 방법이 수월합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온다면 출발하기 전에 주소를 공유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목적지까지의 주행 시간과 별개로 주차 위치를 확인하고 걸어오는 시간까지 여유를 두는 편을 권합니다. 저는 약속 시각보다 먼저 움직인 덕분에 주변을 확인하면서도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몇 분의 여유가 실제 식사 시작 분위기까지 꽤 다르게 만들어줍니다.
2. 앉자마자 테이블부터 정리했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식사에 방해되지 않는 곳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육류를 굽는 자리에서는 불판 주변으로 접시와 집게가 오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용할 공간을 확보해 두면 이후 움직임이 단순해집니다. 배가 고파 메뉴를 금방 정할 것 같았지만 예상과 달리 일행과 먹을 순서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꽤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서두르지 않는 쪽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주문한 음식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시선은 자연스럽게 불판 쪽으로 향했고, 그때부터는 필요한 것을 하나씩 챙기며 식사를 진행했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굽느라 대화에서 빠지지 않도록 서로 집게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처음부터 모든 주문을 결정하기보다 식사량을 보면서 추가하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테이블이 한꺼번에 복잡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음식에 집중하기도 수월합니다.
3. 익는 순간마다 집게가 바빠졌습니다
불판이 달궈지고 고기를 올리자 식사의 분위기가 확실하게 달라졌습니다. 이야기하면서도 한쪽 면이 어느 정도 익었는지 계속 눈이 갔고, 먹기 적당한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몇 점씩 나눠 구웠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빨리 먹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는데 이날은 처음부터 양을 조절해 그런 부담이 적었습니다. 집게를 들고 뒤집으려다가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낫겠다 싶어 멈춘 순간도 있었습니다. 괜히 첫 고기부터 마음이 급해졌다고 혼자 웃었습니다. 처음 한두 점은 다른 조합을 더하지 않고 먹었고 이후에는 곁들이는 음식과 번갈아 맛봤습니다. 먹는 방법을 조금씩 바꾸니 식사 후반까지 입안이 단조롭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구워진 고기를 바로 접시로 옮겨 먹으니 불판 위에 오래 남겨두는 상황도 줄었습니다. 고기의 양보다 한 점씩 먹는 흐름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라면 천천히 굽는 방식을 권하고 싶습니다.
4. 잠깐 쉬자 배가 찬 게 보였습니다
식사가 중반을 넘어간 뒤에는 젓가락을 잠시 내려놓고 물을 마셨습니다. 계속 굽고 먹을 때는 얼마나 배가 찼는지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잠깐 쉬니 남은 양과 추가 주문 여부를 판단하기 쉬워졌습니다. 처음 자리에 앉았을 때는 한 번 더 주문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제법 든든했습니다. 괜히 허기졌을 때 계산한 식사량을 믿을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쉬는 동안 사용한 접시도 한쪽으로 정리하고 불판 주변에 필요한 것만 남겨두니 후반에는 손이 오가는 동선도 짧아졌습니다. 이런 사소한 정돈은 고깃집에서 오래 앉아 있을수록 체감이 커집니다. 대화를 목적으로 만난 자리라면 중간에 몇 분 정도 식사 속도를 늦추는 것도 괜찮습니다. 급하게 마지막 주문을 결정하지 않아도 되고 일행의 포만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이때부터는 먹는 것보다 이야기에 조금 더 시간을 쓰면서 저녁을 마무리했습니다.
5. 배가 차니 공원 쪽이 떠올랐습니다
더맛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차를 타기보다 남구 일대를 조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고기를 충분히 먹은 상태라 카페에 곧바로 앉는 것보다 가볍게 걷는 쪽이 먼저였습니다. 조각공원로 주변에서 산책할 만한 방향을 잡아 움직이고, 시간을 조금 더 낼 수 있는 날에는 평화공원 쪽으로 이동해 걷는 일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쪽까지 범위를 넓히고 싶다면 용호동 방향으로 이동해 이기대 주변을 별도의 코스로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식당을 나서면서 디저트를 먹을까 잠깐 고민했지만 일행도 우선 걷자는 쪽이었습니다. 괜히 배가 부른데 다시 자리에 앉을 필요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조금 걸은 뒤 카페를 찾는 순서가 오히려 자연스러웠습니다. 식사 후 이동 거리를 길게 잡기 싫다면 주변에서 짧게 마무리하고, 여유 있는 날에는 평화공원이나 용호동 쪽을 연결하는 식으로 조절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6. 첫 주문은 배보다 작게 잡았습니다
이번 식사에서 가장 잘했다고 느낀 것은 처음부터 주문량을 크게 잡지 않은 부분입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고기는 굽는 시간이 있어 실제 식사 속도가 자연스럽게 늦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추가 주문까지 미리 생각했는데 몇 점씩 천천히 먹으니 예상보다 포만감이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혼자 처음 계산대로 시켰으면 마지막이 꽤 바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방문할 때는 적당한 양으로 시작한 뒤 불판에 남은 고기와 각자의 식사 속도를 확인하면서 추가하는 것을 권합니다. 약속 시각도 목적지 도착에 딱 맞추기보다 조금 여유 있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식후에 산책할 계획이 있다면 오래 걸어도 부담 없는 신발을 준비하면 동선을 이어가기 수월합니다. 고기 식사는 예상보다 대화가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이후 일정 역시 촘촘하게 붙이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하게 저녁을 즐기는 방법이었습니다.
마무리
더맛에서 보낸 저녁은 부산 남구에서 고기를 천천히 구워 먹으며 일행과 대화하기에 알맞은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조각공원로 45를 목적지로 찾아간 뒤 자리를 잡았고, 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문하기보다 실제 먹는 속도를 확인하면서 식사를 진행했습니다. 들어갈 때만 해도 허기가 커서 빠르게 먹을 것 같았지만 불판 앞에 앉고 나니 한 점을 기다리는 시간이 오히려 자연스러웠습니다. 중간에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고 마지막에는 추가로 배를 채우기보다 밖에서 걷자는 결론이 났습니다. 괜히 저녁 이후 시간을 비워둔 것이 아니었다 싶었습니다. 다시 남구에서 육류 메뉴로 식사 약속을 잡는다면 이번처럼 일찍 움직여 위치를 확인하고, 첫 주문에는 여유를 두고 싶습니다. 식사 뒤에는 주변 산책까지 한 흐름으로 연결하면 앉아서 먹는 시간과 걷는 시간이 적당히 나뉘어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부담이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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